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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14~16주 기록, 입덧과 혼인신고
    일상/임신 기록 2026. 7.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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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14주쯤이 되면서 조금씩 몸 상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입덧이었다.

    내 경우에는 하루 종일 토하는 정도의 심한 입덧은 아니었지만, 계속되는 울렁거림 때문에 일상생활이 꽤 힘들었다.

    먹어도 속이 불편하고,

    안 먹어도 속이 불편하고,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다시 울렁거리고.

    그런 상태가 꽤 오래 이어졌다.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오던 입덧

    14주쯤부터는 조금씩 괜찮은 날이 생겼다.

    하루 정도 속이 편하면

    ‘이제 진짜 끝난 건가?’

    싶었다.

    그런데 또 다음 날이면 울렁거렸다.

    괜찮았다가 다시 안 좋아지고,

    또 멀쩡했다가 다시 울렁거리고.

    14~15주쯤에는 이런 식으로 입덧이 왔다 갔다 했다.

    완전히 끝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전처럼 계속 힘든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조금씩 희망이 생겼다.

    ‘조금만 더 지나면 정말 괜찮아지려나.’


    16주쯤 되니 정말 살 것 같았다

    그러다 16주에 가까워지면서 울렁거림이 거의 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도 속이 괜찮았고,

    밥을 먹고 나서도 이전처럼 계속 불편하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컨디션이 훨씬 나아졌다.

    무엇보다 피로감이 많이 줄었다.

    그제야 내가 임신 초기에 얼마나 힘든 상태였는지 오히려 더 실감이 났다.

    몸이 정상에 가까워지니

    ‘아, 원래 이렇게 사는 거였지.’

    싶었다.

    임신 초기에는 하루하루 버티는 게 일이었는데, 중기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혼인신고도 했다

    몸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던 이 시기에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일이 있었다.

    혼인신고.

    원래 우리 계획은 4월 28일에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었다.

    4월 28일은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 날로부터 딱 7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이 날짜에 맞춰 혼인신고를 하면 의미 있겠다 싶었다.

    기념일과 혼인신고 날짜가 같으면 나중에도 기억하기 좋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현실적인 이유로 날짜를 조금 앞당겼다

    문제는 5월에 예정되어 있던 전주 여행이었다.

    우리는 5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임신 중기였으니 사실상 태교여행이기도 했고,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남편과 둘이 여유롭게 다녀오는 마지막 긴 여행 같은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이 여행에 사용할 연차를 결혼 관련 연차로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려면 혼인관계와 관련된 서류도 미리 준비해야 했다.

    4월 28일까지 기다렸다가 혼인신고를 하고 서류를 준비하기에는 조금 빠듯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원래 계획보다 며칠 앞당겼다.


    4월 24일, 혼인신고

    결국 4월 24일에 혼인신고를 했다.

    원래 생각했던 4월 28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과 며칠 차이였다.

    이미 함께 살고 있었고,

    아기도 생겼고,

    생활 자체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래도 막상 혼인신고를 하고 나니 묘한 느낌은 있었다.

    이제 정말 서류상으로도 가족이 된 느낌.

    임신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더 실감이 났던 것 같다.


    혼인신고를 했더니 국기를 받았다

    혼인신고를 마치고 나니 국기도 하나 받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라 조금 신기했다.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가 태극기를 들고 집에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

    집에 와서 국기를 보면서

    ‘우리 진짜 혼인신고 했구나.’

    싶었다.

    7년 동안 연애하고,

    같이 살고,

    이제 아기까지 생기고,

    결국 법적으로도 가족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 시기가 여러모로 우리 가족의 형태가 하나씩 갖춰지던 때였던 것 같다.


    7주년을 며칠 앞두고 부부가 되었다

    원래 계획했던 4월 28일은 우리가 만난 지 정확히 7년이 되는 날이었다.

    결국 혼인신고는 나흘 빠른 4월 24일에 했지만,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오히려 그때의 우리에게는 조금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곧 전주 여행도 가야 했고,

    회사에 제출할 서류도 준비해야 했고,

    그 전에 처리할 수 있는 건 미리 처리해두는 게 편했다.

    연애 7년.

    그리고 임신.

    그리고 혼인신고.

    지금 생각해보면 꽤 많은 일이 한꺼번에 겹쳐 있던 시기였다.


    입덧도 끝나고, 여행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몸 상태도 좋아졌고,

    혼인신고도 끝냈고,

    이제 남은 건 5월의 전주 여행이었다.

    임신 초기에는 여행이고 뭐고 그냥 집에 누워 있고 싶은 날이 많았다.

    그런데 14주쯤부터는 컨디션이 조금씩 회복되어 가니 여행에 대한 기대도 생겼다.

    어디를 갈지 찾아보고,

    무엇을 먹을지 찾아보고,

    숙소도 보고,

    조금씩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5월 10일이 되었을 때는 임신 18주 3일차였다.

    지금 돌아봐도 태교여행을 이 시기에 간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입덧은 끝났고,

    배는 아직 너무 무겁지 않았고,

    몸도 비교적 편했다.

    임신 기간 중 가장 여행하기 좋았던 시기였다.


    임신 초기가 끝나고 중기로 넘어가던 시간

    14주부터 16주까지를 돌아보면,

    내게는 “드디어 조금 살 것 같아진 시기”였다.

    입덧이 끝날 듯 말 듯하다가 결국 사라졌고,

    몸의 피로도 많이 줄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혼인신고까지 하면서

    연애하던 둘에서,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로,

    조금씩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해진 상태로 임신 중기에 들어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전주로 태교여행을 떠났다.

    다음 기록은 임신 18주, 전주에서 보낸 일주일간의 태교여행 이야기로 이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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